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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구내염 / 고양이 전발치 / 전발치 동물병원 / 길냥이 전발치

eternal_moonlight 2021. 1.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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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구내염 / 고양이 전발치 / 전발치 동물병원 / 길냥이 전발치

 

 

전에 포스팅했듯이 이 아이는 구내염으로 인해 전발치 수술을 했습니다.

집 마당에서 밥을 주는 길냥이였는데 어느 날 아버지 사무실까지 따라 들어왔죠.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귀 끝이 이미 잘려있더라고요. (시에서 중성화 수술을 한 표시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입 옆으로는 계속 침이 흘러내렸고, 밥도 잘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고양이들에게서 좀 떨어져서 밥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사료는 먹지 못하고,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캔 간식만 조금 먹을 뿐이었습니다. 

아이가 아버지의 사무실로 들어와서 생활하게 되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침을 흘리고, 밥을 잘 먹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아프기도 한지 거의 하루 종일 잠만 잘 때도 많았습니다.

걱정이 되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일단 약을 처방해 주겠지만

이 아이의 경우에는 전발치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발치 수술 비용이 어마 무시하더군요. 

병원에도 문의해 봤지만 150만 원 정도일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발치의 경우에는 제가 간 동물병원에서 수술하지 못하고

전발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며 일단은 약을 먹였습니다.

약을 먹을 때 잠깐은 괜찮은 듯 보였지만, 그 효과는 잠시뿐이었습니다.

길냥이에게 큰돈을 쓰기가 망설여져서 고민했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수술을 시켜줬어야 했는데 말이죠.

사람도 이 하나가 아프면 생활이 엉망이 되는데 이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요.

 

결국 우리는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길냥이에게는 조금 저렴한 값에 전발치 수술을 해준다는 동물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안에서부터 서울 마포에 있는 동물병원까지 갔습니다. 

수술 비용은 80만 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들에 비해서는 정말 싸게 느껴지죠?

수술비가 싸다고 해서 서비스가 나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병원에서 상담도 친절히 해주셨고, 수술 과정과 결과도 틈틈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경과를 봐야 하기에 며칠 병원에서 관리도 해주셨고요.

 

 

병원에서 찍어주신 수술 과정

이 상태가 많이 좋지 않죠?

이 상태도 많이 좋지 않고 잇몸 쪽에는 염증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니 밥을 잘 못 먹을 수밖에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 싶어서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발치 후 사진들

 

발치 후 진통제를 먹을 때에는 괜찮나 싶었는데

다시 아이가 밥을 먹을 때 불편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처럼 침도 다시 흘리고요.

구내염 고양이들의 특징인 밥을 먹을 때 컥컥 거리는 현상이 또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 근처 병원에 데려가니 구내염이 낫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발치 후에도 20% 정도의 고양이는 구내염이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전발치를 하기 전에 병원에서도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때는 설마 이 아이가 그 20%에 속하겠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는 그 20%에 속했고요.

이런 경우에는 평생 약을 먹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약에 들어있는 성분이 장기간 복용했을 때에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지요.

그래서 상태를 봐 가며 약 복용을 줄이고, 

또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약 복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하루에 두 번씩 매일 약을 먹였는데

요즘은 이틀에 딱 한 번 약을 먹이고 있습니다.

이틀에 한 번 약을 먹여도 전처럼 침을 흘리거나, 밥을 먹을 때 불편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을 좀 높이기 위해서 저는 구내염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는 영양제도 함께 먹이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면역력이 좋아지면 구내염도 좀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즘 모습들

 

구내염이 다 낫지 않아 지금도 입을 벌려 목구멍 쪽을 살펴보면 빨간 염증이 조금 보입니다.

평생 싸워야 하는 병인 셈이죠.

구내염이 다 낫지는 않았어도 이 아이에게 전발치는 필수적인 상황이었고,

구내염약을 먹이는 것도 차츰 줄여나가고 있어 다행입니다.

요즘엔 밥도 잘 먹고 잘 논답니다. 

다음 달부터는 삼 일에 한 번 약을 먹어 보려고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내염 아이에게 좋은 영양제를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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