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원 및 수업

온라인 수업 시 숙제 관리

eternal_moonlight 2021. 2. 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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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시 숙제 관리

 

 

안녕하세요.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설 연휴 동안 푹 쉬고, 오늘부터 다시 수업 준비를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잠시 미뤄두었던 포스팅도 하나씩 작성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온라인 수업 시 숙제 관리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수업 숙제 관리

 

오프라인 수업일 때에는 숙제를 확인하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딱히 시간을 많이 할애할 필요도 없었고요.

오프라인 수업 때에는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다음 시간에 공책을 걷어 확인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뒤에는 숙제 관리를 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초급반 학생들일 경우에는 학생들이 휴대폰 타자에 익숙하지도 않고,

한글을 제대로 썼는지까지 확인해야 하기에 직접 공책에 쓴 글을 받아봐야 했습니다.

중급, 고급반일 경우에는 이미 한글 타자에 익숙한 학생들이 많기에

채팅방으로 숙제를 받기도 하고, 공책에 쓴 사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공책에 쓴 사진을 받아서 어떻게 검사를 해 주어야 할까요?

저는 우선 반마다 단체톡방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곳에 숙제를 공지하고, 학생들은 저에게 개인 메시지로 숙제를 보냅니다.

본인들이 공책에 직접 쓴 숙제를 보내는 것이지요.

그럼 저는 그 파일을 컴퓨터로 다운로드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내에 이미 설치되어있는 '그림판' 프로그램을 활용합니다.

그림판을 사용해서 틀린 부분을 표시하고, 고쳐줍니다.

새로운 단어를 사용했을 때에는 그 단어의 뜻을 알려 주기도 하고요.

아래는 그 예시입니다.

 

온라인 숙제 확인 예시

 

이렇게 학생이 보낸 숙제를 고쳐준답니다.

그림판을 활용하면 제가 직접 공책에서 고쳐주는 것과 비슷하답니다.

물론 직접 공책에 적는 것보다는 번거롭지만,

이 방법이 가장 저에게 맞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타자로 틀린 부분 하나하나를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어요.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림판으로 숙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초급반일 경우에는 말하기 숙제를 많이 내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일 때에는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저와 한국어로 조금씩이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한국어로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내줘서라도 한국어로 직접 이야기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채팅 어플에서는 대부분 오디오 녹음이 되지요?

저는 그 오디오 녹음으로 학생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도록 했습니다.

쓰기 파일도 함께 보내달라고 했고요.

한글을 배울 때에는 비디오로 파일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한글 모음을 발음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내기'와 같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발음을 확인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제가 오랜 시간 숙제 확인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후에는 해야 할 일들이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이 역시도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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