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요/어요' 문법과 '-ㅂ니다/습니다' 문법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요/어요' 문법과 '-ㅂ니다/습니다' 문법의 차이점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보통 교재에서는 '-아요/어요' 문법이 먼저 나오고,
그 후에 '-ㅂ니다/습니다' 문법이 나옵니다.
비즈니스 한국어의 경우에는 그 반대가 많고요.
두 문법 모두 동사나 형용사 뒤에 붙어서 사용되고, 동작이나 상태를 서술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지요?
바로 '-아요/어요' 문법은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사용되고,
'-ㅂ니다/습니다' 문법은 격식적인 상황에서 사용되며 조금 더 공손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인 우리는 이 설명만 듣고 이해할 수 있지만,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조금 애매모호하게 들릴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학생들에게 이 두 문법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적어보려 합니다.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 교재에서는 아마
'-아요/어요' 문법을 informal style(비격식체),
'-ㅂ니다/습니다' 문법을 formal style(격식체)라고 설명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이렇게만 설명한다면, 학생들의 물음표 가득한 눈빛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 두 문법을 언제 사용하는지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주곤 합니다.
'-ㅂ니다/습니다' 문법은 뉴스나 신문, 면접, 회사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나 회의 자리에서 주로 이 문법을 사용한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제가 비즈니스 수업을 나갔을 때 이 두 문법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국인 직장 동료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느 문법을 사용해요?"
학생들이 말하길 동료들끼리는 '-요'로 끝나는 문법을 사용하고,
회의할 때나 사장님, 이사님 앞에서는 '-니다'로 끝나는 문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어느 정도 '-ㅂ니다/습니다' 문법을 사용하는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더불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선생님도 '-ㅂ니다/습니다' 문법이 익숙하지는 않아요. 평소에는 '-아요/어요' 문법을 사용해요. 그래서 저도 면접 보기 전에는 이렇게 말하는 연습을 해요."
그러면 학생들도 웃으며 그 차이를 눈치채곤 한답니다.
'-아요/어요' 문법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법이고,
선생님이나 처음 만난 사람, 회사 동료, 친구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더불어 가족이나 아주 친한 친구에게는
'요'를 사용하지 않고, '잘 가, 맛있게 먹어, 공부해'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려 줍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반말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도 함께요.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반말이라고 부른다고 말합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한국어를 익힌 학생들은 그 차이점을 모르고 반말을 할 때가 많은데요.
처음에 기초반 학생들이 '응, 아니, 몰라, 알았어' 등과 같은 반말을 할 때가 있어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처음 만난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선생님 등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임을 알려준답니다.
제가 있던 나라에서도 존댓말 문화가 있었기에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곤 했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가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이 방법이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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