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원이 되는 방법 세 가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원으로 학생들을 가르친지도 벌써 4년쯤 되었는데요.
한국어 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정말 막막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도 검색을 여러 번 해 봤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학점 은행제 광고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겪어 보았습니다. 특이한 경우이지요?
그렇다면 이 세가지 방법의 장단점과 제가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겪게 된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1.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 ▶ 한국어 교원 3급 자격증
제가 처음 한국어 교원이라는 직업을 접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양성 과정을 통해서였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내일 배움 카드' 제도를 통해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두 '내일 배움 카드' 제도를 알고 계시지요?
이것은 국가에서 실직자는 물론 직장인들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그 배움이 취직으로 많이 이어지기도 하고요.
저는 실제로 '내일 배움 카드'를 통해 돈을 내지 않고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 제도를 통해 국비 지원을 받으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양성 과정은 학위 과정은 아닙니다. 그저 말 그대로 양성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수업을 다 들었다고 해서 자격증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 과정을 다 들었다는 수료증이 나올 뿐입니다.
따라서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료증을 취득한 후에, 국가시험을 봐야 합니다.
'한국어 교육능력 검정시험'인데요. 생각보다 시험 범위가 방대하고 어렵습니다.
또 일 년에 딱 한 번 시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됩니다.
보통 9월에 필기시험이 있고, 12월에 면접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마친 후에
2, 3번에서 소개해 드릴 과정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양성 과정을 마친 후에 취직이 되었는데요.
일과 시험공부를 병행하기가 힘들어서 시험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2. 학점 은행제 ▶ 2급 자격증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방법은 학점 은행제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학점 은행제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이 나오지요?
앞서 말씀 드렸듯 저는 '한국어 교육능력 검정시험'을 포기하고
이 학점 은행제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였지요.
학점 은행제는 모두들 알고 계시듯, 온라인 수업만 들으면 되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한 학기마다 과목별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15과목을 2년 가까이에 걸쳐 온라인 수업으로 들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습을 마치시면 됩니다.
실습까지 마치게 된다면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과 학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실습만을 남겨두고 해외로 취직이 되어서, 급하게 해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실습 과정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3. 대학원 진학 ▶ 2급 자격증
그렇다면 왜 다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지요?
학점 은행제 실습만 마친다면 2급 자격증이 나오는데 말이지요.
저도 훨씬 이전부터 누군가가 자세히 알려 주었더라면, 이 모든 방법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에요.
막상 취직이 되고 이 일을 하다 보니, 계속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이 필수라고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한국어 강사 모집 요건의 기준치가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현직에서 만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석사 과정을 마치셨고요.
제가 양성 과정을 들을 때 강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었습니다.
"대학원에 투자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요.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강사료가 여러분들의 생각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고민을 해 왔고요.
하지만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이제 석사 학위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투자한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겪어본 바로는 이 일이 참 재미있고, 보람차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린 양성과정은 값이 싸지만, 시험의 부담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린 학점은행제는 값은 좀 비싸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린 대학원은 값도 비싸고 좀 힘들지만, 석사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 내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포스팅이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려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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